MZ세대니 잘파 세대니 쉼 없이 세상이 변하며 지금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 후배들이 입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후배들이 업무적으로 잘 적응하게 해 주는 것도 분명 좋은 일이지만, 무작정 잘해주는 것이 왜 좋지 않으며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배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접근
직장 후배가 말 그대로 후배가 아닌 한 인간이라고 친다면, 그 인간에게 잘해줄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인간관계는 기브앤 테이크 관계이기 때문에 그냥 통상적인 사람 대하듯이 더도 덜도 말고 담백하게 대하는 것이 정답인 것입니다. 너무 많은 정을 줄 필요도 없고 필요 이상으로 이것저것 신경 써서 잘해줄 이유도 전혀 없습니다. 어차피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 온 곳이며 일을 마치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본인만의 생활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냥 회사 내의 한 인간으로만 대하고 무색 무취의 자세를 취해야 상대방에게 거는 기대도 없으며 그에 따른 정신적 상처가 없는 것입니다.
어차피 뒤통수를 친다는 전제
솔직한 이야기로 잘 대해주고 편의를 봐줘 봐야 당신의 뒤통수를 반드시 치게 되어있습니다. 당신이 베푼 만큼 절대로 돌아오지 않으며 중요한 순간에 당신이 해준 것은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사 진리입니다. 당신과 피를 나눈 혈육도 아니고 연인이나 배우자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 당신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잘해주면 기어오르고 개길 뿐이며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것이 이 바닥의 인지상정인 것입니다. 승진이나 고과, 성과 평가 등에서 역시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언젠가는 반드시 당신을 제끼고 뒤통수를 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직장, 회사의 본질에 대한 물음
다시 강조하지만 여러분이 지금껏 몸담고 있는 직장이나 회사는 딱 당신의 돈 값만 하면 되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조직이 당신의 인생을 조금도 책임지지 않고 소모품 대하듯 대하는 것도 자명한 일인데 당신이 아끼고 잘해주는 후배라고 다를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생각을 하고 각자도생 하는 것이 조직 사회의 섭리이자 본질인 것입니다. 구밀복검이라는 말이 있듯이 앞에서는 웃지만 뒤에서는 처절하고 뒤통수를 때릴 준비를 하고 있는 사회의 단면을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뒷담화의 대상에 당신이 있을 수 있음을 생각할 것
직장과 회사는 뒷담화의 온상입니다. A, B, C가 함께 웃고 떠들다가 B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 A가 C의 험담과 욕을 하며 다시 B가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기애애 하며, C가 자리를 비우고 A와 B가 C를 욕하며 다시 웃고 떠드는 것을 떠올려 보십시오. 당신이 아무리 후배에게 잘해줘도 당신의 이야기가 좋게 포장되던 나쁘게 포장되던 들먹여지게 되는 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아무리 좋게 포장이 되었다 하더라도 시기나 질투가 가미 된다면 그것이 험담과 모함으로 바뀌게 되는 것 역시 중요한 사실입니다. 이야기의 육포 안주 거리 되듯 두고 두고 회자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본인을 먼저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