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5월 18일 다가오는 어버이날 어느 정도 수준에서 용돈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는 이 때 어떻게 하면 부모님과 얼굴 붉히지 않고 잘 넘어갈 수 있는지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댁이나 처가집이 있는 경우 주의사항
본인이 결혼을 했다면 시댁이나 처가가 있을 것이며 어버이날 용돈은 양가에 모두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쪽에는 하고 한쪽에는 안 한다면 큰 부부 싸움으로 번질 수 있고 장인 장모나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서운해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액수 자체에 대한 의사결정 보다 반드시 양가에 다 한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어버이날 용돈 적정 금액
아래 상황별로 적정한 금액 수준을 파악해 보겠습니다.
직장인인 경우(3%의 법칙)
통상적으로 본인이 직장 생활을 하는 사회인이라면 최소 인원 당 5만원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즉 본인의 아버지와 어머니 각각 5만원 총 10만원, 시댁이나 처가집에 총 10만원으로 도합 20만원 수준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한명에 5만원이면 너무 적은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생일이나 또 다른 기념일(크리스마스 등)을 생각한다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적은 금액은 아닙니다. 만일 결혼을 한 상태에서 인원 당 10만원씩 잡게 되면 총 40만원이라는 금액이 지출되기 때문에 배우자와 함께 부담을 하더라도 만만한 금액은 아닌것입니다. 어지간한 직장인의 세후 월급이 27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인데 맞벌이로 부부 총 세후 월급이 600만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3%선에 해당하는 20만원(양가 모두) 선이 합리적입니다.
학생이나 취준생 등 직장인이 아닌 경우
본인이 학생, 취업준비생 등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 5만원이라는 금액도 부담이 될 것입니다. 이 경우 인원 당 최대 1~2만원 내외의 카네이션이나 먹거리 정도가 가장 적당합니다. 당장 본인의 취업과 성공이 더 중요하니 부모님이 서운하지만 안을 정도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냥 예쁜 꽃 한송이라도 달아드리고 자그마한 초콜렛 상자 하나 정도만 드려도 충분히 기뻐하실 것입니다.
용돈이 아닌 선물을 하는 경우
선물을 드리는 경우에도 3%의 법칙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결국 금액으로 돈을 드리지 않아도 선물을 하게 되면 본인(결혼 했다면 배우자 포함)의 세후 월급의 3% 내외 정도를 예산으로 잡으십시오. 이 선이 통상 외벌이 기준 20만원 정도이며, 본인의 세후 월급 수준이 얼마 인지에 따라 융통성 있게 조절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어버이날과 생신이 겹치는 경우
어른들 생신과 어버이날이 겹친다고 해서 금액을 줄이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물론 좋은 일을 두고 장사를 하고 계산을 하자는 취지는 아니지만, 이 경우 본인의 상황을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최대한 티가 나지 않게 용돈과 별도로 부담되지 않은 선물을 함께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통상 생일을 어버이날 보다 더 귀한 날로 치기 때문에 어버이날 용돈이나 선물은 인당 5만원 정도로 잡고 생일 선물의 경우 좀 더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