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생소한 이름을 가진 한국과학창의재단이라는 공공기관의 채용, 연봉, 조직문화 등의 제반 사항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언론 등에 크게 부각되거나 이슈화 되지 않지만, 꾸준히 채용 공고가 곳곳에서 올라오는 것이 확인되니 눈여겨 보도록 합시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주요사업 개요 및 소개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수학, 과학, 기술 관련 문화를 확산 시키거나 관련 교과과정 발전 등을 위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공공기관입니다. 위치는 강남이며, 강남역과 역삼역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조직에서는 연구 분야가 프론트쪽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고 인사, 총무, 기획, 예산 등의 경영지원 관련 업무 분야는 백오피스 정도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연봉, 급여, 복지 수준
위 표에서 확인 가능하듯이 공공기관 경영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신입사원 연봉 수준은 최근 3년간(2021~2023) 약 4,400만원 언저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기계약직을 제외한 정규직의 평균 보수는 7천만원 수준으로 공공기관 치고는 크게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다만, 동 기관의 연봉제시행규칙의 직급별 기본급 기준표를 보면 직급이 원급, 선임급, 책임급 총 3개로 나뉘어져 있어 승진에 따른 보수 상승을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여지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직급이 세분화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승진으로 인한 연봉 상승이 쉽지 않다는 것이며, 보수규정에 따르면 연봉제를 적용하므로 승진이 아니고서는 큰 연봉상승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복지를 살펴보니 별도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없고 주택자금(구입 또는 임차) 관련 복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고물가 주택난에 시달리고 있는 작금의 시대에 이러한 복지가 없으니 상당히 미흡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느 공공기관이나 공기업들이 운영하는 복지카드나 건강검진 지원은 있으며, 그 외의 특별히 우수하다고 할 만한 복지는 없다 할 정도 입니다. 따라서 복지나 급여 때문에 이곳을 선택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취업을 위한 필수적인 능력, 학력, 자격증 등
정규직을 기준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논술 전형과 NCS필기 전형을 실시한 후 2회에 걸친 면접을 통해 선발합니다. 당연히 사람을 엄선해서 뽑고 싶은 것은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면접을 2회나 치르고 주제 조차 애매한 논술 전형까지 있다는 것이 의아합니다. 뭐 기관 마음이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은 알겠는데 주는 것에 비해 원하는 것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습니다. 최근 공고를 살펴보면 NCS의 경우 50문제를 60분 내에 풀어야 하는 것으로 봐서 그 난이도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이 되며, 논술은 완전 오리무중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막막해 보입니다.
또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기관이 수행하는 사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위촉직이라는 기간제 계약직 채용이 상당히 잦은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이야 정확하게 딱 잘라서 확언하기 어려우나, 통상적으로 기간제 계약직을 자주 채용하는 회사는 조직문화가 좋을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며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회사가 아닐 것이라는 추정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좋게 포장하려고 해도 좋게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연구나 교육 부문의 채용은 석사 이상을 요구하는데, 석사까지 공부하고 이곳에 계약직으로 들어갈 이유가 있는지는 심도 있게 고민할 필요는 있습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취직시 장점 및 단점(힘든점), 조직문화 등 후기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장점으로 언급되는 것은 위치와 유연한 근무제도 입니다. 참고로 유연한 근무제도는 아무래도 시차 출퇴근제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이며, 요새 어지간한 기업이나 기관, 공무원 조직은 다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굵직한 사업을 도맡아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다른 조직으로 이직 하기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습니다. 분야가 분야인 만큼 상당히 특수한 경력이 될 수 있으므로 관련 분야 이직 시 본인만의 무기를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이 한국과학창의재단 근무시 마이너스 요소로 부각되는 키워드는 지방이전 위험, 꼰대 조직문화 및 승진의 어려움으로 점철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명백히 공공기관이므로 정권의 입김이나 각종 이해관계 등에 따라 언제든지 지방으로 이전될 수 있는 크나큰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또한 꼰대문화를 기반으로 한 정치적인 요소가 너무나도 많다는 후기가 다수 있으며, 위에서 언급했듯이 직급이 세분화되지 못한 이유로 한 직급 승진의 텀이 너무나도 긴 것입니다. 이는 바로 보수의 현격한 상승을 크게 저해하는 요소로, 기약없이 엇비슷한 연봉을 언제까지 받아야 하는지 감도 잡히질 않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행정공제회의 미래 전망 및 추천 여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적지 않은 수의 인력들이 이직을 한다는 후기와 평가가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관련 커리어를 쌓기 좋다는 의미가 될 수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전망이 그렇게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입니다. 만약 이직을 한다면 그나마 관련이 있는 회계법인 컨설팅 부문(CS), 한국능률협회, 한국생산성본부 등이 괜찮은 편으로, 다소 선택권이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나쁘지 않은 초봉과 위치는 단기적으로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입사하기 위해 들어가는 노력이 너무 광범위하고 깊다는 점과 여느 공공기관이건 다 마찬가지겠지만 지방이전의 위험 및 그렇게 좋지 않은 조직문화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또한 업무 분야 자체가 너무 스페셜리스트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즉 범용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괜찮은 이직처들이 있음에도 이직 경쟁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어 별점 2.5점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